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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명산 산행

백명 도봉산...2019.03.02(토)

김미란 2019. 3. 9. 21:19

백두대간 끝내고 매 달 한번 100대 명산을 한 지도 9년째가 되었나 봅니다.

한 두번을 제외하고는 80여차례 늘 참석해왔는데

이번 서울의 두 명산은 후기를 안 쓰고는 안될 정도의 사연 많은 명산이었습니다.

이름난 명산들이야 대충 코스며 난이도를 알 수 있었는데

이번 도봉산과 북한산은 워낙 유명한 산이긴 하지만

서울 시내에 있는 산이라 조망이 좋고 약간 힘든 코스이겠지 생각했고

사전정보 별로 없이 산행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대장님도 금정산 운운했으니~~~

이제 남은 명산들은 거의 무박코스나 12일코스이니

거리감이나 난이도도 쉽지는 않음을 짐작할 수 있겠죠.

 

그럼 이번 산행 이야기를 해볼까요?

토요일 73030명의 회원들이 부산진역을 출발

5시간 반정도 걸려 도봉산 들머리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산이 워낙 산행인구가 많아 일요일 일찍 출발하기로 한거라

도봉산부터 산행하기로 한거죠.

점심은 휴게소에서 단체로 준비해온 충무김밥으로 시간을 절약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험난한 암릉 구간의 밧줄코스와

기암괴석이 자아내는 멋진 장면으로 모처럼 멋진 사진 찍는다고 시간이 걸리긴 했죠.

대장님 설명이 초반 안내했던 쉬운 계곡코스를 선택하지 않고

조망이 좋은 옆길을 선택해서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덕분에 정말 좋은 조망과 풍광들을 감상할 수 있었지요.

미세먼지가 거의 최악수준이었던 서울시가지를 바라보는

안타까움은 있었지만 산행할 때는 숲속이라 느낄 수는 없었던 게죠.

 

입구부터 지속된 오르막은 2시간여만에 능선에 도착

능선도 백두대간이 생각될만큼 오르내리막이 계속 되었고

그 유명한 Y협곡에서는 일부만 위험코스를 갔고

우리는 우회도로를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쉽지는 않았지요.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그 구간이 그리 위험하고 사고도 자주 나는 구간이라 하더군요.

우회길을 택한건 탁월한 선택이었지요.

신선대에 어렵사리 도착하니 정상 자운봉은 금지구간이라

오늘의 최고봉이 신선대가 되었네요.

신선대의 풍광은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그 풍광을 감상하며 사진찍고 다시 난간잡고 내려왔더니

종민씨를 포함한 일부만 우이암쪽으로 가기로 하고 일몰전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때는 그곳에서 만난 현지 어르신을 가이드해준다 해서 믿고 따라간 결과가

그리될 줄 모르고 말입니다 .

왜냐면 그때까지 같이 내려오면서 도봉산의 여러 봉들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했으니까요.

그냥 믿은 거죠.

 

이미 선두팀은 지도대로 정상코스로 갔고

후미팀은 대장인솔로 그길로 신선대에서 바로 하산했다고 하는데도

후미와의 시간차가 많이 나서 꽤나 늦게 하산완료했던 모양이죠.

우리는 17회 선배님 두분과 36회 두사람 33여친 세사람

이렇게 8명이 함께 같은 길을 내려오다가

갈림길에서 먼저 내려가신 17회 선배님을 확인한다고 종민씨는 그길로 하산했고

우리도 그길로 내려가려 했지만 가이드하시는 분이 자신있게 그길을 안다고 하시길래

우린 현지가이드따라 5명이 비탐방구간으로 들어섰지요.

길은 계속 험난했고 결국은 그분이 길을 잃고 말았지요.

해는 저물어 오고 그때가 벌써 6시가 넘었으니~~

일단은 길 없는 계곡길을 치고 내려가기로 하고

그래도 5명이나 있으니 무섭지는 않았지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긴장감이 몸이 피곤한지도 모른 채

일단 내려가자는 생각 하나로 속도를 냈던 거죠.

그리고 다치는 사람 없이 조심스럽지만 빠르게~~

이미 어두워졌지만 렌턴도 필요없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정말 빠르게 하산하는데

불빛있는 마을까지 내려오니 710분이었네요.

오다 보니 중간부터는 제가 선두로 길을 치고 내려왔더라구요.

우리가 그 현지 가이드를 안내하면서 말입니다.

 

~~ 이때의 안도감이란~~

우리 해냈다 하면서 서로를 치하했습니다(^^).

다행히 우이동 월벽타운 숙소까지 바로 걸어갈 수 있는 길로 하산하여

마중 나온 상현후배님과 함께 숙소에 도착했답니다.

 

숙소 도착하니 선두 5분 정도만 와있었네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몇 팀으로 나뉘어 각개전투하듯 하산했었나 봅니다 .

일부는 택시를 타고 왔고 후미 팀은 버스가 그곳으로 데리러 가고

마지막 후미를 위해 택시까지 타고 위까지 가고

버스 안에서는 후미를 오래 동안 기다리고~~~

사연이 정말 많았던 산행이었습니다.

이번 산행의 교훈은 비탐방 구간은 가지 않아야 되고

잘 모르는 가이드는 따라 나서는게 아니라는거죠.

식사를 하면서 서로의 산행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감하며 내일의 산행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연이 많았던 만큼 글이 넘 장황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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