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14차를 다녀와서~~

 

"구름도 자고 가는 ~~~"

노랫말 속에 이미 친근해진 추풍령,

대간중 가장 낮은 고개라는데 예전엔 꽤나 높은데 위치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큰재에서 추풍령 구간.

31명의 대간용마들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특히 이번 첨 참석한 37회 후배님 황태윤용마 정말 수고 많으셨구 계속해서 동참바랄께요.

이번에도 새벽 6시에 출발

7시 반쯤 휴게실에서 회장님이 매번 준비해주시는 충무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산행이 시작된 시간이 850분경

접근 시간은 지난번과 비슷했지만 산행시간은 거리가 더 있어 약간 길어질거라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도 10시까지 부산에 도착해야하는 기사님 사정인지라

협조 차원에서 아마 속도를 좀 내야될듯 보였습니다.

첫 휴식처이자 첫 정상인 국수봉에 도착한 시간이 1010분 정도.

정상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간식 좀 먹고 또 출발~~

산행은 거리(18.5km)는 좀 있었지만 비교적 수월한 코스였다고 할까요?

전반부와 중반부까지는 선두와의 차이가 별로 없었는데

후반부 한두 시간을 남겨두고 약간은 차이가 났고

그렇지만 분발하여 10여분차이로 좁힐 수 있었으니 잘 걸은 셈이죠?

특히 처음 온 37회 후배님도 첫 대간길 도전에

정말 열심히 잘 걸어주었지요.

작은 오르내리막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여기저기 한참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새눈들의 몽오리와

일찍 봄소식을 알려주는 생강나무 노란 꽃봉우리들…….

아직은 깊은 가을인양 쌓인 낙엽에 푹푹 빠지면서도

바람 부는 골을 지나 햇살아래 도착하면

봄기운을 완연히 느낄 수 있어 정녕 절기는 속일 수 없나 봅디다.

다음 대간 때는 더 깊은 봄속으로 빠져가겠지요?

여기 남쪽엔 벌써 진달래 개나리 목련 등등 꽃소식이 한참이지만

산중이라 아직은 진달래도 이른 감이 있었지만…….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고 점심을 먹고 대장님의 "출발 5분전" 소리가 나기 전까지

행복한 봄햇살을 온몸으로 느끼며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고고~~~~

어느 구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멘트 포장길을 한참 걸었는데 좀 힘듭디다.

여기구간역시 나지막한 구간이었던지라 정상이 아니고서는 주위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드물고

단조롭기는 했지만 다행히 군데군데 조망할 곳이 있어 좋았습니다.

산세가 좋기는 한 것인지 요양병원이며 기도원들의 집성촌이 이곳에 있다고 하네요.

저 멀리 눈에 익은 추풍령고속도로 휴게소가 보이니

아마도 곧 종점이 나오려나 봅니다.

추풍령 도착하기 조금 전 무렵 산을 절개한 절개지가 나왔는데 보기에 좀 그렇데요.

지난번 자병산 구간 때도 하얀 속살을 들어낸 산자락이 참 애처러워보였는데

초록색 그물망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이 좀…….

암튼 오늘 산행도 무사히 완주했다는 뿌듯함으로 추풍령에 도착하니 우리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었고

김천으로 이동 지난번과 같은 목욕탕과 식당에서

삼겹살을 맛나게 먹고 부산으로 이동~~~

오는 도중 신나게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내일 산에 갈 다른 대간꾼들이 걱정이 되더만요.

저희는 무사히 끝내고 오는데 말입니다.

10시전에 부산진역에 도착하여 우중에 잠깐 (^^)선후배간의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갖고

집으로 와서 휴~~~

모두들 수고많으셨구요.

다음 산행때 뵙겠습니다.

 

 

 

2009.03.25 10:33:28 (*.220.88.218) 피스톨박

추풍령 도착 직전 금산의 절개지가 많이 아쉬웠지요

 

또 큰재에서 추풍령 구간은 현 위치를 안내하는 펫말이 없어서 아쉬웠지요

 

후기 잘 읽고 갑니다

 

2009.03.25 12:58:00 (*.53.196.40) 장산창응

형수님!!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했습니다.^^

 

유영배 : 추풍령이라...

잠시 상상으로 함께 걸어봅시다.

(삼겹살이 왠지 끌리는게 한방울...^^)

함튼 무사산행을 축하합니다.

[2009-03-24 - 20:26:12]

김종만 : 맨날 차로 스쳐지나던 추풍령고개 직접 걸어서

밟으니 달에 온 느낌인 것 있제

영배야 아주 좋더라^^

[2009-03-26 - 11:42:18]

김태훈 : 글 잘 보았습니다. 학교엘 자주 못와서 댓글도 못남김을

용서하시길... 이번구간이 참 힘들었지만 갔다오고나면

그래도 뭔가를 이루었다는 기분이 들어 좋네요.

[2009-03-26 - 19: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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