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21차 이야기~~~

 

! 백두대간....

멋모르고 남편따라 대간을 따라나선지도 벌써 일년이 되었습니다.

벌써 21차라네요.

아직도 앞으로의 대간산행을  반 이상을 남기고 있지만

여태껏 잘 따라 다닌 것만 해도 참 용하지 싶네요.

늘 염려반 기대반의 느낌으로 말입니다.

그건 다름아닌 여러 선배님들의 베품과 넉넉함

그리고 든든한 산행대장님이 계시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든든한 남편과 믿음직한 동생의 후원까지도....

 

늘 산에 오를 때면

큰 산이건 작은 산이건

자만하지 않고 산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오늘도 어둠숙의 일보를 내딛게 되는 자신에게

끝까지 무사히 산행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그리고 자신에게 특히 나의 두 다리에게 오늘도 부탁한다고

그리곤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말하며 산행을 마무리하곤 하지요.

아마 대간이 끝나는 날까지

이런 나의 바램은 계속 되리리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 산행은 여태껏보다 제일 긴 거리라 내심 걱정을 하면서

더욱이 날씨까지 어떨지 몰라 단단히 채비를 하고 떠난터...

다행히 산행 들머리인 태백부근에 도착했을 때

날씨는 좋아보였습니다.

하지만 비예보도 있었던 터라...

 

240분쯤 대장님의 산행에 대한 당부와 설명이 있고

 

 

산행이 시작되었는데

시작부터 약간의 오르막이 이어지고

숲속이라 바람도 전혀 없이 얼마나 땀을 흘리며 올라갔던지

시작이 이럴진대 이 긴 산행을 어쩌지하는 걱정도 들면서

그래도 어둠속의 산행을 늘 그렇듯 천지분간 안되니

산행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진도면에서 본다면 상당히 효율적인 시간이죠.

두시간 여만에 천제단에 이르니 새벽안개 개스에 오리무중인지라

대충의 증명사진을 박고 다시 대간길을 나섰답니다.

 

 

그런 와중에도 천제단에 앞으로 남은 대간산행을 모두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비는 것도 잊지 않았구요..,.

 

날은  벌써 밝아오고 있었고

제법 평탄한 능선길이 연이어져

이런 속도라면 시속 5km로 가겠다는 선배님 말씀에

글쎄 언제까지 이런 길이려고, 한번 속지 두번 속냐? 하면서도

즐겁게 평지의 산죽길을 즐길쯤

약간의 지루함과 졸림으로 쉬기도 몇차례..

그러다 보면 산행은 점점 정점으로 다가가고 있는게죠.

날씨는 다행히 비는 오지않고 잔뜩 흐리기만 해서

오히려 산행하기에는 딱인 여름날씨였지요.

산행 후반부쯤 비가 내려준다면 그것또 한 즐거움이겠죠?

그럼 두팔을 벌려 얼굴을 들고 비의 간지럼을 얼굴가득 느끼고 싶네요.

 

게다가 이번 대간길 대부분의 코스가 숲속인지라

날씨와 상관없이 사진 찍을 포토포인트는 별로 없어 보였고

그러다보니 사진 찍느라 처지는 후미와의 차이는 별로 없었던 게죠.

덕분에 전반적인 산행시간을 예상시간보다 1시간반정도 단축할 수 있었답니다.

10시간 반정도로....

 

이번대간에 지난번에 이어 다시 동참하게된 31회 한 선배님도 너무 잘 걸으셨고

재경 심재구선배님도 재미붙이셨나봐요?

언제봐도 참 보기좋은 31회 형들의 모습입니다.

 

 

이번코스는 제법 긴거리였긴 했지만 평이한 코스였던지라 무난했는데

물론 막바지 데코보코가 이름도 구룡산이었던지라

지난번 구룡령의 악몽(^^)이 생각나기도 해서 좀 지루하니 힘들었지요.

하지만 나름대로 걸을 만한 구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산후 함께 마시는 차가운 캔맥주 한잔의 어울림

안 마셔본 사람을 말을 하지마세요.....

게다가 하산후 때마침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느긋하게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달콤함도

대장님 말씀이 남은 산행들이 갈수록 길어질지도 모른다는 경고(^^)와 함께

평소에 몸도 만들고 체력을 키우라는 말씀에

다시 확 걱정이 밀려오기도...... 

 

어디 쉬운 대간길이 있겠습니까마는

마음가짐에 따라 정신력이나 체력 안배 차원에서 팀원들과 함께

즐겁게 산행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다다르는게 아닐까요?

혼자라면 당연히 무리일꺼지만....

함께 즐산, 안산, 행산 하시자구요....

 

그리곤 언제나 상쾌한 목욕과

맛난 먹거리까지

그리곤 돌아오는 차안에서의 달콤한 휴식과 수면

행복하지 않을 수 없지요.

돌아와서 다시금 일상속에서 사진속에 묻어있는 대간의 추억을 되새기며

후기를 적으며 또 읽는  과정에서

또 한번의 행복감을 느끼는거죠.

맞죠?

여러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산행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이승진

후기글 쓰는 미란씨의 행복함이 저에게도 전해집니다.
여러분도 행여 이런 기분 느껴보셨습니까???
느껴보지 못하셨다면 말을 하지 마세요*^^*ㅎㅎ
근데 법란부부의 프로필 사진이 너무 덥지는 않으신가요?
점점 더 더워올텐데....걱정이네요^^;;

 

오대장

내 보고 하는 말 같다 ㅋㅋㅋ
다음 산행때 시원하게 해서 프로필 사진하나찍자

 

이승진

ㅎㅎㅎ 설마요?
늘 수고하십니다. 홈피지기님~*^^*

 

미란

오대장님,아님 고적봉산행때 고적봉배경으로 찍은 부부사진이 저 개인적으로 좋던데
그걸로 해주시던지요...
전 어케 만드는지 몰라서리.....
아님 독사진도 좋구요..
여름컨셉에 맞게 부탁드려요.

 

미란

어찌어찌하니 되네요.제것 제가 바꾸었습니다.
좀 시원해졌나요?

 

오대장

한 짐 덜었습니다
복 받으세요 ㅎㅎ

 

미란

바리 답글이 올라왔네요.
가끔씩 사진이 싫증날때면 이제 혼자 바꿀수있겠네요.
팬서비스차원에서도...(^.~)
감사합니다.대장님!!!
오늘도 즐건하루.....

 

왕대장

미란씨 글도 잘쓰고 신랑이 21차 후기 쓰기로 해놓고 마눌님이 올리노

 

미란

아 후기말입니까?
법총이 공식적인 후기는 올리겠죠?
제후기는 제 스타일인 프리스타일인지라....
저는 저대로...
공식적인 후기는 공식적으로 쓰지싶습니다

 

김종만 : 항상 산같은 미란씨!!

대간 완주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후덕한 미란씨의 모습이 아주 좋습니다.

 

[2009-06-24 - 23:47:18]

김태훈 : 정감이 있는 글이네요. 생생한 대간꾼의 산행 모습이 절절이 느껴집니다.벌써 시작한 지가 1년이 되었군요.감회가 새롭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수고많았습니다.^^

[2009-06-25 - 10:45:00]

유영배 : 세월은 가도 옛이야기는 고스란히 남습니다.

변함없는 그 모습 그대로 오래오래

미란씨 후기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9-06-25 - 16:37:48]

민병현 : 또 한 번 대간을 완주했네요...축하드리고요...태백산 정상은 전에 산우회에서 갔던 곳 같네요...

[2009-06-25 - 16:43:57]

백홍문 : 미란씨 수고가 많았습니다 항상 수고 해 주세요?

[2009-06-27 - 0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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