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19차를 다녀와서~~
출발 전부터 이번구 간은 예습을 좀 하긴 했는데
전체 독도개념은 아직도 약한지라
그저 고도와 거리와 산행시간과 데코보코상태등등…….
가늠컨대 이번 구간역시 만만하지만은 않을 코스였지요.
마지막 긴 하산거리가 걱정이 되긴 했는데 역시 좀 힘들긴 했어요.
아침안개에 둘러싸여 멋진 아침을 맞은 산군들.
구름이 천천히 흘러가는 모습이 마치 손에 잡힐 듯…….
한참 물오른 신록의 상큼함과
무릉계곡 이름에 걸맞게 멋진 계곡길의 넓은 암반과 기암괴석들,
역시 기대를 저버리 않았던 소박한 야생화들…….
힘들었지만 정말 멋진 코스였습니다.
여느 때처럼 부산진역에 10시에 집결,
집행부의 브리핑이 있었고
짧지만 긴 수면을 위해 소등하니
버스는 어둠속을 매끄럽게 부산을 빠져가고 있었지요.
이번엔 제법 긴 잠을 편하게 잔 기분이었어요.
중간 안동휴게소에서 우동이라도 먹을 량으로 내렸지만
다 팔렸는지 국물도 없더라구요.
할 수 없이 다시 목적지로 향하니 도착한 시간이 3시 반 정도
힘찬 구호 “용마산악회~~백두대간~~”이란 함성으로 오늘의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늘 어둠속을 걸을 때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죠.
그저 오늘 산행도 무사히 즐거운 산행이 되길 바래보죠.
침묵 속에서 걷다보면 어느새 들려오는 새소리와 어렴풋이 밝아오는 여명,
잠자고 있는 물상들이 서서히 깨어나는 시간
이때가 참 좋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어느새 첫 봉우리에 닿아있고
목 한번 축이며 숨 한번 고를라치면
다시 다음 고개로 도전, 그러다보면 어느새 산행은 막바지에 이르곤 하지요.
아마 새벽산행이라 시간을 많이 버는 느낌입니다.
예전엔 새벽시간산행을 이해할 수 없었건만
대간산행이야말로 새벽에 시작하지 않으면 그 장시간을 낮 시간에만 걸어낼 수는
없을것 같아요. 너댓시간을 걸어도 아직 아침 9시니…….
백봉령에서 시작한 산행은 아침 안개가 걷히면서 장엄한 모습을 나타내니
여기저기 반가움의 탄성이 들려오고
중간중간 고개고개에서 감상할 수 있었단게 참 다행이었어요.
찍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역시 모델들도 여기저기서 찍어달라 아우성(^^)이고
힘들었던 만큼 멋진 풍광을 선사해주니
역시 이마에 산을 타는듯합니다.
참, 이번에 찍은 단체사진은 좀 특별합니다.
법총이 먼거리에서 아주 힘들게 찍은건데 쬐끔 위험해보였긴 했지요.
좁은 바위에 옹기종기 앉은 폼들도 편해보이지는 않았구요.
암튼 찍사들 늘 고생이 많습니다
이번 구간은 전체 산행거리도 길지만 하산길이 제법 길기 때문에
체력안배가 관건이었죠.
역시 막판에는 좀 힘이 들더군요.
다음구간 청옥, 두타산 산행 때와 같은 하산길이라
다음번이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라 대충 훝으며 내려와야했지요.
근데 다음 산행 때도 날씨가 좋아야 될 텐데
계곡산행에 비오면 꽝 아니겠어요?
일진으로 내려온 팀들은 후미가 오기까지 맛난 동동주를 한잔 하시길래
저도 한잔 얻어마셨는데 정말 맛나데요.
다음엔 저도 일찍 내려와 한잔 걸쳐야 할까봅니다.
후미 도착시간에 맞추니 12시간 여정이었네요.
지금까지의 산행중 제일 긴 시간이었는데 비교적 모든 분들이 잘 걸었던 것 같았다고 대장님이 말씀하신 것보면 대간꾼들의 체력이 조금씩 향상되기는 하는 모양입디다.
어쨌거나 종주하는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시자구요(^^).
모두 수고 많으셨고 다음 산행때 또 뵙지요.
아직도 다리가 좀 뻐근하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참 좋았던 산행이었습니다.
다음 구간도 기대해보면서…….
김종만 : 역쉬!!
후기가 맛 있습니다.
미란씨 수고 많았습니다.
[2009-06-02 - 10:14:51]
이철관 : 미란씨 후기를 읽으면 머리에서 갔다온 동영상이 돌아가는 느낌이듭니다 잘읽었습니다
[2009-06-02 - 10:29:01]
유영배 : 미란씨 후기를 읽으면 갔다온 것처럼 동영상이 돌아가다
마는군요. 언젠가는 제대로 돌아가야 할텐데...^^
[2009-06-02 - 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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