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20차를 다녀와서~~

미란

http://yongma.org/zbxe/16708

2009.06.10 19:51:46 (*.184.13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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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20차나 되었네요.

대간산행이 있는 주일이되면 주초부터 주말날씨부터 챙겨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더러는 주초일기예보는 빗나가기도 하지만 목요일쯤이면 거의 맞다고 할수있지요.

이번에도 주초에는 비소식이 있었고 산행전날까지도 강수확률이 그다지 높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시작부터 내내 큰비는 아니었지만 우중산행이 되고 말았지요.

지난 구간때 다음에 무릉계곡을 더 찬찬히 보자는 대장님말씀에

그때 날씨가 어떨지 어찌 알겠냐고 좀 구경합시다 해서 사진도 찍으며 좀 여유를 부렸는데

안 그랬으면 정말 억울할뻔 했습니다.

산행시작부터 시작된 비는 마칠때쯤 잠깐 개이는듯 싶더니 버스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내렸습니다.

금요일 10시 집합해서

처음으로 버스에 빈자리없이 사람을 태워 만석이 되었고

모처럼 총무가 좀 신이 났겠죠?(^^)

이전처럼 3시 반쯤 도착해

서울에서 오신 31공사팀과도 조우해서

50명이란 대군사가 대간산행을 하게 된거죠.

이번엔 특히 "31공사의 날"31용마분들이 경부합동으로 대거 참석하게 되었답니다.

이런 특별한 산행때 날씨가 좋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꼬....

그것도 경치좋기로 유명한 청옥,두타산인데 말입니다.

사진도 사진이거니와 길이 미끄러워 하산길에 꽤나 힘이 들었죠.

이미 대간꾼들에게는 새벽의 우중산행이 특별할것도 없었고

대간과 비는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로

비에 대한 불평은 이미 체념단계이니 대수러울것도 없었죠.

하지만 처음 이런 산행에 동참한 분들은 이새벽에 비까지 맞으며 뭔일인가도 싶을거에요 .

코스자체는 지난번 산행보다 거리가 짧기도 짧고

그다지 힘들지 않을 무난한 코스였을 법한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산행시간도 지연되고

가파른 하산길이 미끄럽긴 또 얼마나 미끄러웠는지....

또 회원들이 많다보니 선두와 후미의 차이도 제법났고....

두타산정상에서도 청옥산 정상에서도

안개외에는 좋은 그림은 담을수 없었구요

그저 대원들의 얼굴이나 이정표나 담아내고

그래도 비속에서 더 푸르른 신록은 우리의 아쉬움을 달래주더만요.

아침먹는 시간도 날씨때문에 비도 오고 춥기도 해서 능선에서 먹는 걸 포기하고

하산길에 1시간여정도를 내려와 지붕이 있는 사원터에서 먹다보니 많이 늦어져 버렸지요

꿀맛같은 아침을 먹는 중에도 중간후미가 많이 늦어지는 바람에

식사시간이 더 많이 늦은 회원들도 많았지요.

일진이 다시 출발하고

지난번 구경하지 못했던 신선봉과 용추폭포를 느긋하게 구경하니

오늘의 산행백미가 신선봉이었을줄이야....

제법 많은 회원들이 이광경을 놓쳤다죠?

아마 날씨탓에 볼게 없다고 판단한게 아닐까싶네요.

제가 도착했을때 공식 오찍사가 여러분을 찍어주고 계셨죠.

운무가 사라지길 기다려 좋은 타이밍에 찍어주시느라

제법 지체하며 그 풍광을 감상할수 있었지요.

내려오기 싫을 정도였으니....

저도 찍사님께 여러컷을 부탁하고 나름대로 제 디카도 꺼내어 찍고있으니 법총이 왔고

함께 또 찍고 찍히며 그때부터 하산은 함께 할수 있었지요 .

폭포사진도 그렇게 해서 원욱후배랑 함께 느긋하게 찍을수 있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후미시간과 얼추 비슷하게 내려와진 셈이었답니다.

지난번 그리도 지리하게 느껴졌던 하산길이

이번엔 그나마 체력이 아직 다하지 않았는지 괜찮았답니다.

아마 하산중간에 밥을 먹고 하느라 쉬어서 그랬겠죠?

드디어 10시간 이상의 산행을 마치고

한사람이 다리를 약간 삐는 문제가 있긴 했지만

대군사가 별일없이 무사히 완주하게 되어 참 다행이었습니다.

이번에 특히 후미대장 철관씨 정말 고생많으셨고 애쓰셨어요.

처음 동참한 31회선배님들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버스는 동해시로 이동해 목욕후 31공사가 근사하게 한턱을 내시는 고기집으로 출발!!!

푸짐하게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31회의 재미난 입답꾼들이 있어 저녁이 더 즐거웠구요.

31회동기간의 우애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하며

그 우정 영원히 변치마시길 ......

서울팀과 이별을 한후 버스는 부산으로 향했고

지친이들은 스르르 잠에 빠져 들어 갑니다.

이렇게 또 한회의 대간산행이 끝이 났습니다.

모두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산행은 제일 긴 산행이 예상되므로 집행부에서

특히 몸만드는 당부를 하시네요.

뭐 달리 뭐가 있겠습니까?

술만 줄이면 될걸(^^)....

다음때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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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1 10:22:59 (*.79.9.27)

안중수

드뎌
글빨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니 대간 산행작가 하셨네요
홧팅...

 

 

김종만 :

다음 산행은 제일 긴 산행이 예상되므로 집행부에서
특히 몸만드는 당부를 하시네요.
뭐 달리 뭐가 있겠습니까?
술만 줄이면 될걸(^^)....미란 생각 GOOD
[2009-06-10 - 20:53:47]

 

이철관 :

미란씨 후미를잃으니 산행한영상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네예 내려올때 연칠성령에서는 이슬비가 원망도 되더니만 지나고나니 다그것도 추억으로 변해버리고 앞으로도 내조그만 관심이 다른분한데 도움이 된다면 할수있는데까지 할것이고 그날도 고생은아니었고요 즐거움이었습니다 후기재미있게 잘잃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6-11 - 10:57:06]

 

김태훈 :

느낌이 있는 후기 글 사진 잘 보았습니다. 신선봉,용추폭포등이 이쁘네요. 우리는 그냥 내려왔는데...ㅠㅠ
다음구간이 많이 힘든 구간입니까? 미리 바짝긴장을 하고
가야겠네요.
[2009-06-11 - 13:22:55]

 

김미란 :

.태훈씨,거리도 25km이상이고 중간 탈출로가 없어 끝까지 고고씽이랍니다.
태백산이 좀 높기도 하구요.
지난 대관령 평탄한 25km와는 잽(?)이 안된다네요.
산행도 아마 12시간이상?
단단히 각오합시다....
[2009-06-11 - 1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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