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23차 소백산자락에서서~~~미란

 

안녕하세요?

밖에는 또 비가 내리고 있네요.

올해장마는 학~씰하게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장마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대간산행에 지장이 없었던거보면

우리대간꾼들의 덕이 얼마나 큰지 짐작케합니다.

매일매일 '후기를 써야하는데 .....'숙제안한 학생마냥 불편한 심기였는데

이제사 마음먹고 앉았네요.

 

태훈씨나 승진선배의 멋진후기도 있었기에

간략하게 개인적인 감상만 더할까합니다.

 

아시는 바와같이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에 대한 우려속에서 진행된 소백산구간,

풍광은 고사하고 혹 큰비에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만하면서

밤차에 몸을 실은채 도착하기까지 자는둥 마는둥 바깥날씨를 살피곤했었지요.

근데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어요.

지난구간처럼 두번에 걸쳐 트럭에 나눠타고 산행이 시작되었는데.

이제는 이미 익숙해진 걸음으로 고요한 어둠속의 침묵의 산행이 시작되고

오직 자신에게만 집중하면서 여럿이지만 홀로임을 철처히 느끼며

첫 휴식이 될즈음 비로소 말문을 열며 사람사는 세상으로 나오는 느낌~~~~

나쁘진 않죠.

 

날은 밝아오지만 여전히 날씨는 오리무중,

이번구간도 녹녹치는 않기에 단단히 다짐을 하면서

근데 갈수록 날씨가 이상하리만큼 좋아지면서 어쩜 비가 안올것같다는 예감마저....

물론 구름이 드리운 아침모습이었지만

긴오르막을 지나 능선길을 지나니 처음으로 눈앞에 펼쳐진 장관들,

눈아래 운무속에서 피어오르는 구름의 자취들이 산과 어울러져 장관을 연출했죠.

 

 

 

 

 

!!! 탄성을 지르며 찍사를 찾으니 여러사람이 분주해지더만요.

그때 몰론 선두는 멀찌기 가버렸구요.

비로봉정상 가기전의 느른 능선길이었지싶네요.

 

잠시 한박자 숨을 고르며 뒤후미의 찍사를 기다리며 감상하니

멀지않은 거리에 비로봉정상의 모습도 볼수있었고

드넓은 초원의 모습이 참으로 숨이 확트이게 해주더군요.

 

국망봉에 도착해 여기저기 사진찍고

 

 

 

 

비로봉정상가는길에 온 몸으로 느껴지는 소백산의 강풍을 느끼며

또 한번 행복한 비명을 지르기도.....

지천으로 널려있는 꽃들의 축제속에서 여기또한 천상의 화원이 아니고 무엇이리.....

 

비로봉에 도착해 모두들 경취에 취해 바람에 취해

거듭 앞다투어 사진으로 족적을 남기니

바람땜에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정도였어요.

 

 

 

산아래 구름들은 일렁임 하나없이 갇혀있는 느낌이었는데

정상부근은 금새 흐렸졌다 금새 밝아졌다하기를 반복,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자연그자체였지요.

 

주목관리소에서 아침을 먹고

그때부터는 일명 '돈내기산행'

원하는 속도로 지알아서 내려가기~~~~하지만 제한시간은 3시간 30분까지

우린 천상후미에 있기로하고 경치를 더 느긋히 감상하기로 결정,

 

 

 

 

 

좋은 날씨탓에 볕도 없이 좋은 조망과 함께 편한 산길이 되고있었죠.

하산길 시멘트 임도길은 정말 두번은 걷고싶지 않은 길이었죠.

 

 

 

 

 

 

 

만약 날씨가 쨍쨍했다면 거의 반죽음(^^)이었겠죠?

지루한 임도옆으로 그래도 갖가지 풀꽃들이 앞다투어 피어있고

여러빛깔의 산수국이 참 이뻤어요.

꽃보는 재미로 신록의 푸르름으로 다시 힘을 내며 시간에 맞게 하산완료~~~

 

그리고 목욕후 보~~너스로 소수서원관람까지.

 

 

 

 

 

 

그리고 몸보신으로 인삼튀김과 한방갈비탕에 인삼주까지......

너무나도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23차동안의 대간산행중 으뜸이라해도 지나치니 않을만큼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넓은 소백산자락의 푸르디 푸른 긴 능선과 잊지못할 바람까지.

 

 

 

 

 

 

그리고 소박하지만 잔잔한 감흥을 줬던 산아래 운무들모습....

그리고 좋은 산사람들까지...

그 행복감에 여러분의 글속에서 사진속에서 여러번 곱십게 된 소백산이었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며 다음산행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잘지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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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9 10:07:12 (119.198.116.117) 이승진 "그럼 이만 줄이며...."

일일대장, 태훈 꽃박과 본방을 핑계로...

공식후기를 맡고 있는 미란씨의 글이 너무 줄은 것 아닌가요?

~ 아쉽네요**;

열봉(열심히 재봉)하신다더니 서방님 모시적삼이라도 짓는가요?

아님, 대간돌이 단체조끼라도 해 입히려 하는건가요?ㅎㅎ

 

우짜던동 궁금하던 공식후기 잘 읽었습니다.

법란부부님~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산행때 뵈요*^^*이 댓글을..

2009.07.30 00:10:22 (125.184.134.71) 미란 공식후기는 무슨.....

다른분들의 후기를 읽는게 얼마나 행복한지요.

제글은 그냥 느낌위주의 감상문이다보니...앞으로 좀 더부지런해져야겠네요.

열봉은 아직 제옷위주로..

곧 식구들 옷도 만들어줄 계획 입니다.

원단은 한거 사놓았는데....

암튼 이번주 대간땜방지원잘 해주시고 다음산행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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