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25차 대간후기~~~ 미란

 

안녕하세요?

내일이 26차대간날인데 저번 후기를 이제서야 올리는점 양해바랍니다.

저 개인적으로 8월의 무리한 스케쥴과 저번 최장시간의 대간산행

그리고 간절기의 불규칙한 날씨까지,

요즘 켠디션이 좀 처지나봅니다.

그래서 내일 산행도 은근히 걱정도 되기도 하구요 .

하지만 그래도 산행은 계속되어야 겠죠?

지난구간부터는 부산출발시간을 밤11시로 조정했는데 한후배가 늦는 바람에 30분 늦게 출발,

정식으로 산행시작은 330?

이번 구간도 암릉구간이 많고 거리는 길지는 않지만 난코스가 예상되는바.

근데 총무가 예상시간을 9시간으로 잡았길래 내심 큰 걱정없이 다행이다 싶었죠.

출발때만 해도 오늘의 산행이 여태껏의 산행중 제일 긴 산행(15시간)이 되었을줄은 전혀 몰랐으니까요.

하늘재에서 사진찍고 출발하는데

 

 

지난번 하늘재코스가 시작부터 힘들었는데

이번도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에

떨어지는 땀방울과 돌에 부딪치는 스틱소리와

아직 새벽인데도 바람이 안불면 더우니 나중의 날씨는 어떨까싶기도 하면서

부지런히 뒷사람 따라가기를 1시간정도.

첫봉인 탄항산에 올라 숨고르기 한판.....

 

중간중간 안개비에 잠시 시원한틈도 있었구요.

안개속으로 접어드는 구간에는 찹찹한 안개의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오는게

시원하니 참 좋았던 기억입니다

계속해서 부봉을 향해 다시 출발~~~

능선부분에 오르니 머리위의 보름달이 자태를 나타내며 부봉을 배경으로 푸르스름한 새벽모습에

신비로운 운무와 함께 비경을 선사하니

 

다들 감탄의 탄성을 지르며 상큼한 새벽공기를 마셨지요.

 

멀리 일출의 기미가 보여 서둘러 부봉에 오르면 멋진 광경을 보지 않을까싶어

부지런히 부봉에 오르니

역쉬~~~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부봉은 대간코스에 있는 봉은 아니지만 정상에서의 풍광이 뻬어난지라 잠시 들리기로 하고

가방은 잠시 벗어둔채 몸만 올라가니

일출의 동녁하늘의 붉은 기운과 새하얀 운무의 바다속에서

산과 나무와 바위들이 이미 그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니

한폭의 그림이 아니고 무엇이랴~~~~

 

 

운해속에 폭포수처럼 흘러가는 구름의 모습이라니.참으로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보며

사진찍기에도 여념이 없었지요.

두고두고 잊지못할 모습,가슴깊이 산행내내 간직하고 있을까합니다.

 

 

 

그리고 쉬고 이어가기를 여러번,오르락 내리락 도 여러번

주린 배를 간식으로 채우며 다시 출발....

마태봉에서 다시한 번 탁트인 조망속에서 주위를 둘러 봤지만

이미 눈부신 햇살때문에 부봉에서의 전망만큼은 못한것 같았어요 .

 

 

 

 

 

 

 

다시 원점의 높이 고개인 제3관문에서 단체사진찍고

 

 

 

 

 

 

 

약간의 허기에는 이미 익숙하지만 갈수록 늦어지는 아침시간을 원망하며

식사시간이 되어도 너무 배가 고프면 바로 먹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간식은 간식이고 밥은 밥이니...

이제 좀 일찍 밥 먹여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면서......

식사후 33의 태훈씨는 일찍 부산에 갈일이 있어 태웅씨의 안내로 함께 먼저 하산했고

우린 신선봉을 향해다시 출발~~~

끊임없이 나타나는 암릉구간과 로프들.

 

 

 

 

 

 

 

 

저개인적으로는 이런코스를 좋아하고 재미있어하지만

여기저기 까다롭고 위험한 구간들이 꽤나 있어 신경을 써야 했지요.

나중엔 지겨울 정도로 나오는데

" 또 로프가?"하면서 말입니다.

게다가 조령산 구간이 명산이다보니

일반 산행객들이 꽤나 있어

로프구간 정체까지 빚어 등산객들사이에 약간의 마찰도 좀 있었지요.

그러니 시간이 훨씬 더 지체될수밖에요.....

힘들고 까다로운 만큼 풍광은 끝내줬습니다.

중국황산같은 느낌도 좀 있었구요.

돌산인지라 암벽과 소나무들의 조화가 훌륭했습니다.

 

 

 

 

 

 

 

 

 

조망이 좋은 능선이 이어지고 능선아래 햇살이 따가운 구간도 있었지만

코스자체는 좀 위험하다싶을 정도의 구간만 제외하면 참 좋았지요.

오래 길어서 힘든거만 제외하면......

드디어 신성봉에 도착 주위를 다시한번 느긋하게 조망하고

 

 

계속되는 데코보코가 이어졌고 조령산 정상에 도착하니 작년 용마에서 왔던 정상석이 기억이 나더군요.

위치가 바뀌어 있긴 했지만...

 

 

 

 

 

 

단체사진을 찍고 이화령하산지점까지는 이른바 "돈내기산행"이라네요 .

대장님이 코스에 대한 설명을 뭐라뭐라 하시면서 조심하라는 말씀까지 했는데

결국 중간팀인 우리가 알바를 했으니.....

 

막판에 진을 다 빼고 알바라니...

얼마나 허무했던지.....

그것도 10명이나 함께

이런 헷갈리는 장소가 나오면 함께 움직이는게 당연한걸텐데.

아님 다른 산악회처럼 바닥에 표시라도 하던지....

원망아니 원망도 해보면서 법총에게 다음부터는 표식기를 준비해달라고 했습니다.

결국은 다시 리턴해 50여분정도를 시간허비하고 꼴찌로 하산하게 되었지요.

그리하여 거의 15시간의 산행을 종료하게 되었지요.

 

 

참으로 길고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마지막 알바만 아니었으면 멋진 기억으로만 남았을텐데,

승진선배는 연이어 연짱두번이나 알바를 하시다니.......

 

이러면서 또하나의 추억거리를 만들기도 하는 거지만요.....

암튼 너무너무 수고많으셨구요.

다음구간도 은근히 걱정됩니다.

11시간 예정이니 또 얼마나 연장이 될런지......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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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7 17:21:49 (125.184.134.71) 미란 33산우회거를 복사했는데 사진들이 나오는게 있고 안나오는게 있어 여러번 작업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진 사이즈가 좀 다릅니다

오대장님사진과 만총사진 몇장 복사해 붙였어요.괜찮죠?

 

후기가 넘 늦어 죄송해요이 댓글을..

2009.09.17 22:36:05 (119.198.116.117) 이승진 연타석 알바의 장본인이 맨끝 사진에 화려하게 등장하는군요.^^;;

돌이켜 보면 가문의 수치이고, 아직도 괴롭습니다.

충격이 오래가네요.

3연타 때리러 내일 또 갑니다.ㅎㅎ이 댓글을..

2009.09.18 14:15:49 (125.184.134.71) 미란 3연타라니요?

이번엔 알바방지 부적(^^)가지고 갑니다.

땅바닥만 잘보고 가면 될것같네요.

이따 뵐께요이 댓글을..

2009.09.18 14:34:21 (119.198.116.117) 이승진 아무리 액땜 방지용이기야 하지만서도..

근데 땅바닥 부적을 보고 댕기서야 되겠십니까?

근본적으로 대간지도를 보고 바로 댕기야지예... !이 댓글을..

2009.09.18 11:54:17 (59.22.106.194) 오대장 사진들이 갈수록 므찝니다

 

모델이 좋와서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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