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27차 후기~~ 미란

 

안녕하세요?

이번구간도 후기쓰는데 좀 게을을 부렸네요.

이번 5주차 산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마음 느긋하게 게으름만 늘었나 봅니다.

이번 산행도 전국적으로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멋진 가을산행을 꿈꾸며 잔뜩 벼룬 산행이었건만

어떤 결과가 예측될지 아직은 모른체

버스에 몸을 싣고 산행출발지에 도착하니

밖의 비소리가 우드득 우드득 버스에 부딪치는 소리가 장난아니게 느껴지면서

슬슬 걱정이 되었지요.

내심 좀 많이 기다렸다가 출발했으면 했지만

도착후 3,40분 정도 기다려 3시 정각에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빗줄기는 이어졌고

숲속으로 들어가니 약간은 가늘어지는 빗방울이긴 했지만

미끄러운 지면과 바위길, 어둠속에서의 가파른 로프이용 하강코스가 기다리니

꽤나 오랜시간을 기다리며 순서대로 암릉구간을 조심스레 이어가고 있었지요.

 

이번 구간이 특히 암릉구간이면서 큰오르내리막이 몇개있는지라

만만하지 않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시작부터 이럴진대 어떻게 될지.....

기다리느라 시간이 소요되었던지라 운행자체가 힘들진 않았지요.

그만큼 많이 쉬게되니까요

어둠속에서 첫봉우리인 촛대봉에 오르고

 

비는 한두시간여만에 조금씩 그쳐가고 있었고 나무비만 머리위에 떨어질뿐

그나마 별로 춥지도 않으니 얼마나 다행이었던지요.

더러는 새벽염불덕에 날씨덕봤다고 농담하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어둠속에서 예사롭지않은 바위의 형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날이 밝아 오면서도 운무에 가려 전망은 이미 포기한채

대야산정상을 향한 힘찬 직벽오름을 힘겹게 올라가면서

 

정말이지 이번산행의 가장 힘든 고비가 아니었나 싶었지요.

시간은 이미 너무 많이 흘렀는데 운행거리는 아직도 1/5도 못간것 같으니

얼마나 코스가 힘들고 또 전체보조맞춰가느라 기다리길 여러번....

차례차례 대야산 정상에 오르니 눈에 보이는건 운무뿐,

 

그래도 발아래 낙엽들의 모습은 가을임을 느끼게 해주니

힘든가운데 언제든 느낄거리는 충분한듯....

대야산 정상아래에서 후미를 기다리는데

 

 

선두는 거의 1시간 여정도를 기다린셈이 되었지요.

가을비에 젖은채 약간은 한기를 느낄날씨지만

앞으로의 운행구간이 더 걱정되는바...

여기서 대장님의 결단으로 오늘 코스는 1/3지점인 밀재에서 용추계곡으로 내려가기로 결정,

한편 홀가분하면서 아쉽기도 한.....

날씨는 다행히 비는 그치고 가끔 푸른 하늘이 번떡이듯 보여지고 이내 구름사이로 가려지고

그래도 전망좋은 곳에서 가을의 풍광을 선사하니 참 다행이었죠.

여태껏 한가했던 찍사들 움직임이 한꺼번에 빨라지면서

찍기도 바쁘고 모델하기도 바쁘게......

 

 

중간중간 대문바위 무슨바위등등

바위이름만으로도 얼마나 암릉구간이 많은지 알수있을정도니....

 

부지런히 걸어 밀재에 도착하니

시간에 비해 운행거리가 짧은 탓에 그리 피곤하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암릉구간타고 오르고 내리고 하느라 안쓰던 근육들을 썼고

우중산행에 체력소모가 많았던터라 계속이어가기는 무리였는지라

가을 계곡의 단풍들을 보니 대장님의 탁월한 선택에

대원들 모두 감읍해하며 즐거운 하산길이 이어졌네요.

단풍나무가 멋지게 흐드러진 경치좋은 계곡에서 늦은 아침을 먹는데

 

먹고 또 먼길을 가지 않아도 되서 그런지

정말 마음편히 느긋하게 아점을 즐겼답니다.

예전만큼 배도 고프지 않았구요.

단풍배경으로 단체사진도 찍고

 

 

내려오는 내내 멋진 계곡을 만날수 있었으니

이런경우가 아니면 언제 이 코스로 내려오겠어요?

 

멋진 가을의 모습을 충분히 감상하면서 결국은 오늘 산행도 웰빙산행이 되었습니다.

원래의 17km정도의 11시간 예상코스가 1/3정도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식사시간까지

포함해서지만 9시간정도 걸렸으니 시간허실이 참 많았던 산행이었죠?

코스도 그만큼 힘들었다는 얘기도 되구요.

하산완료후 목욕과 매운탕도 빼놓지 않았구요.

매운탕집정원의 산수유열매도 양껏 따오는 행운도 있었답니다.(솔직히 말하면 슬~쩍한건가?)

약간 이른 부산도착이라 양정에서 호프한잔까지....

이번 산행역시 참 잊지못할 산행이지 싶습니다.

그럼 다음산행때 더 깊은 가을속으로 빠지길 기대하면서.....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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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2 10:30:25 (113.130.182.167) 산바라기팬 미란과 단풍 참 어울립니다^^이 댓글을..

2009.11.19 09:59:45 (121.150.130.45) 똘똘이아빠 빗길이었지만 사진이 좋으네요.

고운 단풍처럼 님이 이쁩니다. 후기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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