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본격적인 아르샨(Pik Arshan) 피크 러브(Pik Lyubi) 산행이 있는 날이다.

어제 트레킹할때의 날씨로 봐 오늘 가벼운 차림이 좋을것 같아 여름옷으로 갈아입었다.

물론 패딩준비는 기본이고~~~

오기전부터 산행코스를 알아보니 높이(2,144m)랑 거리가 만만하지않아

최근의 내 체력으로 완주할 수 있을까 꽤나 걱정했다.

왕복 산행이라 체력껏 하기로 한거지만~~~

일단 날씨가 넘 좋고 따뜻해 다행이었다.

마을에서 본 사랑봉은 거의 육안으로 가까이 보인 탓에 그리 멀지 않아 보였는데

둘러가는 숲길이라 능선에 붙이기까지도 시간이 꽤나 걸렸다.

물론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진행된탓도 있었지만~~

 

산행 초입은 우리는 편한 숲속길을 택해 첫 능선길까지 둘러갔지만

난이도가 그리 있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능선 부분까지는 물론 계속 오르막이었다.

작년엔 능선 비탈길로 급경한 오르막으로 갔다는데

결국 일행들 3분의 1만 정상까지 간 모양이었다.

하산길에 발견한 이 길을 이번엔 거꾸로 올라간 것이라 했다.

첫 능선 쉼터, 조망 좋은 곳이 있었는데

거기가 50%라고 쓰여진 팻말이 있었는데 그게 반왔다는 표시란다.

 

점심은 산에서 단체로 라면을 먹기로 한단다.

우리 팀은 주먹밥과 컵라면 된장국을 준비했다.

첫 쉼터에서 힘들게 조금 더 올라가 다른  일행은 점심으로 라면 준비를 했고

태훈씨랑 3명 우리 팀은 더 올라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수정씨는 거기서 점심 먹고 선배님 부부따라 하산하기로 해서

우리 3명은 정상까지 가보기로 한거였다.

된경사는 계속 되었지만 올라갈수록 멋진 비경들이 우리들의 고됨을 위로해주었다.

조망이 좋고  편편한 곳을 발견해

볕이 따사롭고 바람이 시원한 곳에서 주먹밥과 컵라면을 먹었다.

태훈씨가 주먹밥을 극찬하면서~~

 

점심을 먹은 뒤부터도 정상까지는 계속해서 오르막이었고

군데군데 길들은 미끄럽고 위험한 부분도 꽤나 있었는데

이 동네 사람들은 그냥 편한 복장으로 운동화 신고 예사로 올라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사랑봉에 얽힌 커플들의 전설얘기를 들으니 이해가 되었다.

암튼 좀 무모해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하산하던 4시경에도 올라오는 이들이 있었으니~~

정상에 다가가니 저너머 안보이던 눈덮힌 시얀산맥 산군들이 압도적으로 다가왔다.

장쾌한 산군들의 위용은 말할 것도 없고

발아래 보이는 멋진 초원들의 조망은 또 어떻구 

고사목과 노란 자작나무단풍숲과 활엽수까지

마을 아래서 보이던 평범해 보이던 산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몇년전 일본 북알프스에서 느꼈던 감동과 비슷하기도 했지만

정상에서 보는 끝없는 평원은 참으로 특별한 모습이었다.

정상에서 1시간 가량 사진찍고 간식먹고 휴식을 취하며 감상하는데

다른 일행들이 올라왔다,

물론 일부는 먼저 정상찍고 내려간 분도 있고

중간에서 점심먹고 내려간 분들도 있었으니

각자 취향껏 체력껏 산행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나 역시도 풍광에 이끌려 힘들면서도 게속 오르고 있었으니

특히나 시간에 구애없이 해지기 전에 내려오면되니 맘이 넘 편했다.

작년 설악산 코스처럼 말이다.

사랑봉이라 그런지 젊은 커플들이 많이 보였다.

마침 정상 아래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이 있어 덤으로 동영상까지 담으며 좋은 구경했다.

다시 50% 지점까지 내려와 우린 왕복 코스가 아닌 능선길로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현지인들은 대부분 이 길로 올라오는것 같았다.

꽤나 가파르고 힘들어 보였는데

우린 그나마 하산길이니 덜했다.

서쪽의 태양빛을 받으며 내려가는 능선길은 가파랐지만 풍광은 끝내줬다.

노란 자작나무 단풍잎들은  빛에 빛나고 있었고

계속 이어지는 조망들은 숲속길로 내려갔으면 전혀 보지못할 풍광들이었다.

얼마나 탁월한 선택이었던지~~~

쉴만큼 쉬면서 사진 찍고 싶을 만큼 찍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충분히 즐기면서 행복한 산행이었다.

하산끝 무렵 잠깐이나마 얼음물같은 계곡에 발을 담그는 여유까지,

마음 같아서는 산위에서 일몰을 좀 더 보고 내려오고 싶었는데

7시까지 들머리의 식당에서 모이기로 해서 내려가기로,

거의 10분전에  도착했으니10시간 동안 얼마나 즐긴 산행이었던지~~

 

저녁 먹으며 맥주로 역시 오늘의 완주를 건배하고

늘 비슷한 현지식 메뉴로 식사를 했지만 그래도 이 날은 좋았다.

숙소 돌아와 태훈씨 부부와  산행 얘기로 2차 시간을 갖고

행복한 뻐근함으로 오늘을 마무리했다.

 

 

새벽숙소부근의 일출시간

 

 

 

 

 

 

 

 

 

 

 

출발전 호텔앞에서

 

 

 

 

 

산행들머리에서

 

 

 

숲속길,자작나무숲길에서

 

 

첫조망이 보인곳

 

야생화열매들

 

 

 

 

 

 

 

말굽버섯

 

 

 

 앙증맞은 물든 야생화잎

 

 

 

 

 

 

 

 

 

 

 

 

 

 

 

 

 

조망이 탁트인 첫쉼터

 

정상까지 반온 지점이란다

 

 

 

 

 

 

 


 

 

 

 

 

 

 

 

 

 

 

 

 

 

점심먹은 장소에서 한컷

 

 

 

 

 

 

 

 

 

 

 

 

 

 

 

 

 

 

 

 

 

 

 

 

 

 

 

 

 

 

 

 

 

 

 

 

 

 

 

 

 

 

 

 

 

 

 

 

 

 

 

 

 

 

 

 

 

뒤로 사랑봉정상이보인다

 

 

 

 

 

 

 

 

 

 

 

 

 

마지막힘을 다하며정상을 향하여

 

정상에서

 

 

 

 

 

 

 

 

 

 

 

 

 

 

 

 

 

 

 

 

 

 

 

 

 

 

 

 

 

 

 

 

 

 

 

 

 

 

 

 

 

 

 

 

 

 

 

 

 

 

 

 

 

 

 

 

 

패러글라이딩하는사람

 

멋진 절벽끝에서서

 

 

 

 

 

 

 

 

 

 

 

 

 

 

 

 

 

 

 

 

 

 

 

 

 

 

 

 

 

 

 

 

 

 

 

 

 

 

 

 

 

 

 

 

 

능선길로 하산하며

 

 

 

 

 

 

 

 

 

 

 

 

 

 

 

 

 

 

 

 

 

 

 

 

 

 

 

 

 

 

 

 

 

 

 

 

 

 

 

 

 

 

 

 

 

 

 

 

 

 

 

 

 

 

 

 

 

 

 

 

 

 

 

 

 

 

 

 

 

 

 

 

 

 

 

마지막조망포인트에서 이른 일몰을 좀 느끼며

 

 

 

 

 

 

 

 

 

 

 

 

 

 

 

 

 

 

 

 

 

 

 

숲길 마지막하산길

 

 

 

낙엽송과 자작나무단풍이 아름답다

 

 

 

 

 

 

 

마지막 만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공원입구로 다 내려오다

 

 

 

 

 

식당도착하여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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