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차 대간후기...첫날산행 미란

 

드디어 기다리던 덕유종주의 그날이 밝아왔습니다.

오랜만의 새벽출발이라

시작부터 한낮의 긴산헹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날씨는 비소식은 전혀없고 오히려 여름산행의 무더위가 걱정될 정도였죠.

그전날 31공사의 원정대가 자세한 소식을 전해준 덕에 얼음물도 준비하고

또한 31공사가 선물한 보믈도 찾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이 되는듯 싶었지요.

 

31공사가 거의 10시간 걸쳐 대피소에 도착했다니 우리많은 인원으로

당연히 지체가 예상되었고 그바람에 대장님의 다그침도 있어서

출발부터 단단히 각오하고 대피소에 어둡기전에 도착하자고 마음억었지요.

그리고 많은 짐을 지고 출발한 산행이라 만만하지 만은 않을 산행이란걸...

 

9시쯤 산행이 시작되었고

 

날씨는 벌써 덥기시작하며 그늘이 거의 없는 능선길에 그리고 제법 큰 오르내리막이 몇개

턱하니 버티고 있어 긴장을 놓치는 않았습니다.

첫봉인 갈미봉을 시작으로 계속되는 오르내리막으로

 

 

 

그래도 힘들만하면 평탄한 능선이 우리를 반기고

31공사가 전날 달아놓은 용마회원들의 사진들을 발견하는 의외의 기쁨으로

기운은 보충받고 있을때

 

 

 

한참 산행중에 31공사와 통화가 되었는데 둘째날 산행까지 무사히 마치고 목욕탕으로 가는 중이라네요...

얼마나 부럽덥지요......

 

그래도 전망이 없는 코스가 끝이나고 탁트인 전망이 우리앞에 다시 나타나니

그동안 갑갑했던 속이 확 트이는 기분이었어요.

 

 

 

 

아침식사탓인지 계속해서 속이 안좋아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

두통과 함께 나름 힘든 산행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미 대간 산행에 익숙해진 몸은 그런대로 걸어가고 있더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리고 산비탈부터 점점 올라오고있는 푸르름이 바위들과 어울러져 이제사 진달래 망울을 터뜨리며

여기저기 연분홍과 갈색과 초록의 조화가

지천인 진달래군락보다 더 앙징맞게 보이니 피로를 잊게 하더이다.

 

 

 

 

점심후 백암봉에서 하고문님을 도킹하기위해 선발대 몇몇이 먼저 출발하고

 

 

 

 

뒤이어 12진으로 나누어 다시 출발하니

대피소까지 언제 갈수있을지.....

동엽령에서 1진의 원욱씨가 2진을 위해 선발대가 떠온 물을 주기위해 기다리고 있으니

얼마나 반가왔던지요.

 

 

 

시간도 제법 흘렀나봅니다.

마지막봉인 무룡산에 도착해 마지막 후미를 30분이상 기다리니

 

 

 

 

 

 

드디어 후미 단체사진을 찍고 이제는 내리막인 삿갓골을 내려가면 대피소니

해가 완전 저물기전에 부지런히 걸을을 옮겨 드디어 대피소에 도착하니

결국 10시간 40분이나 걸리게 된거지요.

 

 

 

물론 선두는 그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구요.

오늘 산행중 켠디션 난조로 중간 하산했던 태윤씨가 어째어째 버스타고 침낭은 택배로 부치고

다시 삿갓재대피소까지 1시간 반걸려 올라왔다는 것 아닙니까?

아마 안지던 무거운 짐이 문제였겠지요.

이마 기회로 중량에 대한 공부는 많이 한 느낌이죠?

대장님이 늘 강조하셨던 부분인데말입니다.

영학씨는 다음번에는 좀 적게 가져오셔야 할듯합니다.

성수씨도 몸살기까지 있는데 무거운 짐지고 정말 수고만땅입니다요.

 

 

 

 

피소에 자리를 배정받고

이미 도착한 선두그릅이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고

 

 

취사장에서 멋진 식사를 할수있었지요.

취사에 수고하신 모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원래는 저녁9시에 소등인데 우리후미가 도착한게 745분이니 밥먹으면 바로취침.

그래서 30분 연장하여 소등하기로 하고 빨리 먹고 치우려고 했답니다.

그래도 여기저기 한순배씩 술잔이 돌려지고 치우고 보니 소등후까지 랜턴을 켜가며 잠자리 준비에....

빽빽히 누워 어찌 잠이 들지 걱정이었지만

이렇게 실내에 누울수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내일의 산행을 다시 꿈꾸어봅니다.

모두들 꿈나라로......이 게시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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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차 대간후기...둘쨋날산행 미란

 

밤새 눈만 감은채 휴대폰소리에,코 고는 소리에 잠을 설치며

그래도 아침을 맞이하니 어제의 켠디션보다는 훨씬 나아졌지요.

이런 산장에서의 1박은 개인적으론 처음이어서 나름 기대를 하고

밤하늘과 쌀쌀한 밤공기를 마시며 따끈한 커피한잔과 약간의 담소..

그리고 별들과의 대화까지....

이 모든게 물거품으로 돌아간게 못내 아쉬웠지요.

구석에 잠자리가 있던탓에 나오기도 쉽지 않았고

게다가 그날 제 켜디션이 그런 낭만을 생각할 상태도 못되었으니까요.

그렇게 한숨도 못잘것 같았으면 바깥바람이라도 쐴건데 말입니다.

아님 새벽녁에라도 나와보는건데 말입니다.

아까비...아까비.....

 

취사에 능한 베테랑들이 이미 아침을 준비하고있었고

대장님의 약간의 문책도 있었지만

빠른 시간안에 취사를 마치고 산행준비를 마칠수 있었답니다.

대피소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오늘의 다소 느긋한 산행이 시작되었지요.

 

 

첫코스부터 된오르막이 계속해서 이어졌지만

이른 아침의 상큼한 산행이고 천천히 오르니 전혀 무리가 없었지요.

1시간여의 산행끝에 전망이 좋은 곳에 다다르니

멋진 풍경을 품으로 안으며 한동안 제법 사진찍으며 쉬는 호사를 누릴수 있었지요.

물론 오늘의 산행이 좀 여유가 있어서였겠지만요.

 

 

 

 

 

 

 

 

장쾌한 덕유의 능선이 물결치듯 이어지며

눈앞을 시원하게 뚤어주니 기괴한 암석들과 암석들사이의 진달래군락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니

 

 

남덕유가는 쪽으로의 진행방향이 그 멋진 능선들을 쭈욱 보면서 가는 코스이니

정말 멋졌습니다.

가다서다 사진 찍으며 감상하며

 

어제의 산행과는 견줄수없을 만큼의수려한 장관이며 켠디션 호조였습니다.

남덕유는 밑에서 잠깐 인사만 한채 계속 서봉으로 내달으니

그즈음에서 장선배는 오대장과 함께 어제산행이 무리였던지 다른길로 먼저 하산....

 

 

 

 

 

 

긴철계단이 이어진끝에 드디어 서봉 장수덕유산에 도착,

 

 

 

 

 

이미 도착한 선두는 사진찍느라 여념이 없고

 

삥둘러서 이어지는 파노라마 산군들의 위용이라니

역시 힘든만큼의 충분한 보상이 되었지요.

멀리 지리산을 위시한 여러 산들이 모습을 줄줄이 꾀고있는 대장님께 다시한번 감탄하면서.....

 

 

 

덕유산이야 워낙 유명한 산이라 일일산행꾼들도 제법많아

산행중 많은 팀들을 만날수 있었지요.

일요일이라 더더욱 그랬겠지만요.

서봉을 지나면 할미봉까지는 비교적 수월한 능선이 이어졌고

물론 그늘이 없는 구간들이라 덥긴 했지만 바람자체는 시원했던지라 별문제는 없었구요.

 

어제 한낮의 산행보다는 훨씬 수월한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할미봉코스에서 완전 대략난감한코스....

 

 

물론 줄타고 암벽오르는 스릴도 있긴했지만

마지막코스를 멋지게 장식한느낌이었어요.

 

 

 

육십령까지의 하산길은 처음엔 제법가파른 내리막이었지만

비교적 수월한 코스로 1시간정도로 하산완료~~~

 

 

 

 

시원한 캔맥주를 하나씩받으며 그늘아래서 신발벗고 마시는 그맛이라니 .....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며 차에 오르니 음메 좋은 거~~~

 

 

목욕과 매운탕과 돌아오는 길의 달콤한 휴식....

그렇게 12일의 긴산행을 끝이나고 있었답니다.

 

다음은 더 힘들다는 설악산 구간,

그래도 하나를 끝냈다는 안도감이 벌써 다음 산행을 기다려지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모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특히 이 모든걸 준비하시느라 산행 며칠전부터 늘 바쁘셨을 대장님

정말 감사드리고 된장찌게며 누룽지며 아침 미역국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전날 안좋았던 속이 말끔히 나았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취사에 뒷정리며 물배급까지 수고한 대원들에게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산행때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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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1 23:40:58 (118.38.187.46) 황태윤 장쾌한 덕유의 마루금을 다시 느낌니다. 저는 완전히 덕유를 맛보지는 못했지만....

대피소에서 본 북두칠성은 손에 잡힐듯 가깝고 뚜렸했으며, 유성은 왜 그리도 뚝뚝 떨어지든지...

형수님 글과 사진 덕분에 마음은 다시 덕유에 머무는듯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감사합니다.이 댓글을..

2010.05.22 12:56:30 (125.184.134.27) 미란 태윤씨!

그래도 뒷날능선이 훨씬 좋아서 그리 생각할 필요없습니다.

이미 언급한바있지만 후배님의 마음이 더 대단하고 함께 못하겠구나 하는 안타까움만큼 다시 만나니 더 반가왔구요.

탁트인 대피소에서 멋진 밤하늘을 볼수없었던 아쉬움을 몇분이라도 대신 보셨으니 다행입니다.이 댓글을..

2010.05.22 10:16:29 (115.140.101.41) 왕대장 미란아 갈수록 후기도 잘 쓰고 산행도 잘하고 사랑하고 싶어진다이 댓글을..

2010.05.22 11:45:51 (125.184.134.27) 미란 어이구!대장님 황송하게도.....

덕분에 좋은 경험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산행까지 우리대원들 잘부탁드릴게요.

늘 좋은 산행이 되길 기도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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