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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34구간후기....늘재,밀재 10.04.03

김미란 2014. 9. 13. 12:14

34차 대간이야기~~ 미란

 

이번구간은 대간거리상으로는 11,2km로 짧은 구간이었고

지난번 27차 버리기미재에서 눌재구간중 대야산을 지나고 밀재까지만 겨우 가서는

날씨탓으로 계곡으로 탈출하는 바람에

나머지 공부를 하게 된거지요.

그 바람에 그때는 멋진 계곡의 가을 풍경을 담을수 있었지요.

이번 코스를 마치고 더욱 느낀건데 그때 탈출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궂은 날씨에 암릉구간 순서를 기다리면서 시간도 지체되고

비에 젖은 몸으로 얼마나 지쳤던지요.

대장님의 판단에 다시한번 존경의 표시를 보내며.....

 

그동안 2월산행은 없었고

작년 납회산행부터 1,3월산행이 코스자체가 비교적 수월했던지라

이번 코스가 힘들수 있었다는 걸 그동안 잊고 있었나 봅디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걸린다는 건 그만큼 코스가 만만하지 만은 않다는 얘기일텐데,

또 아무 생각없이 따라 나선꼴이 되었지요.

하지만 시작부터 켠디션은 나쁘지 않아 생각보다는 수월한것같기도 했구요

 

그때 속리산 구간을 접어들면서 암릉구간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를

생각해보면 알텐데도요....

 

하지만 이번 코스는 전형적인 대간의 모습이었다고나 할까요?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코스가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건 당연하구요.

어둠속에서 시작된 된오르막 1시간 반짜리 큰산 하나 청화산,

해뜰무렵의 청아하고 맑은 느낌의 일출,

아스라히 저멀리 산아래 아침을 맞이하는 시골 마을의 고즈녁한 모습들

그리고 그 일출아래 빛나는 정겨운 산님들의 얼굴들,

달콤한 휴식과 꿀맛같은 산상의 만찬

그리 기복이 심하지 않은 오르내리막의 끝없는 이어짐

군데군데 로프가 있는 암릉구간

기이한 형태의 기암괴석들

여기저기 살얼음이 도사리고 있는 미끄럼구간도 지난번 진흙길미끄럼에 비하면 애교겠지요?

구비구비 멀리 보이는 탁트인 파노라마 정경과

멋진구간을 만날때마다 바빠지는 찍사들과 모델들

눈앞에 보이는 가야할 긴 능선과 뒤돌아보면 역시 구불어진 긴 능선길들

그리고 1시간여의 계곡하산길.....

그리고 덤으로 얹어지는 보~~너스관광!

왕송관람과 화양구곡의 멋진 비경까지~~~

 

주마등같이 지나가는 모습들이 이리도 아름다울진대

산행은 늘 행복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계속 이어질거고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들은 하나둘씩 채곡채곡 앨범속에 쌓여가겠지요?

 

하산까지 10시간 좀 안되는 시간

노곤한 몸을 버스에 실은채 목욕탕으로 향하는 걸음은 더없이 행복합니다

그 행복한 피곤함과 함께 산행을 마무리하며 함께 나누는 한끼의 식사까지

그리고 집으로 오기까지

더러는 또 나머지 뒷풀이까지....

오늘의 산행도 무사히 마무리됨에 감사드리며 다음산행을 기대해봅니다 .

다음산행때까지 아름다운 봄날 만끽하시고

꽃산행 나물산행도 즐기소서.....

그럼 이만.....

 

ps/ 중간중간 사진없어도 머리속에서 자동 비디오 저장되어 있으시죠?

승진선배의 편집사진이 제격인거 같네요.

몇장만 퍼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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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8 10:13:25 (121.174.153.117) 나그네 등산할때 주마등 같은 그때 그때를 생각하면서

잘읽었습니다 수고하셧습니다 감사합니다이 댓글을..

2010.04.08 13:52:35 (121.150.130.45) 똘똘이아빠 따끈 따끈한 글 잘 읽고 갑니다.^^이 댓글을..

2010.04.08 16:19:24 (113.130.182.167) 산바라기팬(총무) 미란씨의 후기가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산에 다닐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