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33차 후기 미란

 

3월의 봄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릴만도 한데

아직도 전국이 눈소식으로 다시한번 떠들석하니

봄기운에 삐죽히 새눈망울을 터뜨리던 새눈들이

다시 봄눈에 움츠러 들판입니다 .

 

3월중순의 대간,

벌써 33차를 맞이하였고 봄은 아직도 요원한가봅니다.

산속은 아직도 겨울옷을 입은채 좀채 봄빛을 보여주지 않는군요.

 

매요리에 도착해서 산행을 준비하고 나선시각이 215,

 

이시각엔 밖이 그다지 춥지않더라는 걸 체험으로 알고있는터,

그나마 3월중순인탓에 바람마저도 차갑지는 않았지요.

처음부터 쟈켓을 벗고 티셔츠바람으로 걸어도 춥지는 않았으니

알게모르는사이 봄은 점점 우리곁에 와있었나봅니다.

사치재를 지나고 고속도로 아래다리밑도 지나며

 

어둠속에서 아침이 될때까지

부지런히 걷고또 걸어 복성이재에 도착하니 날이 밝아오기시작....

 

 

오랜만에 참석하신 차선배님이 여기 복성이재에서 탈출하시기로 하고

역시 처음 온 33의 영배씨가 선배님을 모시고 함께 버스를 기다려하산하기로 해

나머지만 다시 약간의 휴식을 취한채 봉화산을 향하여 걸음을 옮겼죠.

 

어느듯 아침

붉은 빛의 태양은 이미 흐린가운데 떠 올라있었고 그래도 날씨가 괜찮을것 같아 다행이었죠.

 

더러는 나중에 덥지 않을까 미리 걱정도 하면서말입니다.

봉화산가는 길에 양쪽으로 우거진 철쭉터널들

꽃들이 흐드러지게 필무렵이면 장관이겠더라구요.

 

이곳이 꽤나 유명한 곳이라네요?

아쉽지만 마음의 눈으로 상상만 할뿐.....

 

오늘산행의 특징은 거리는 제법 긴거리(22km)이고

고도는 많이 높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오르내리막의 반복이

꽤나 지루하니 힘이 든 느낌이었답니다.

 

게다가 해빙기의 봄산이라 군데군데 진흙길이 만만하지 않았고

몇몇은 미끌어지기도.....

 

봉화산 정상전에 아침을 먹기로 했는데

마당한 자리가 없어 정상을 지나 먹기로 했지요.

정상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지금껏 왔던 길을 배경으로도 사진을 찍고

발아래 풍경을 담으며

앞으로 갈 능선도 헤아려가며

아침상을 맞이했죠.

꿀맛같은 아침과 달콤한 휴식끝에 재충전을 한뒤 다시 출발~~~

 

 

한가로이 이어진 억새길을 기분좋게 걸으며

 

따사로운 햇살과 봄바람을 느끼니 산의 모습이나 숲에서는 아직 겨울 풍경이지만

뺨을 스치는 대기의 향기로움은 이미 봄이었던게죠.

오늘 유일하게 발견할수 있었던 작은 제비꽃몇개....

곧 지천으로 피어나겠지요.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계속해서 걸으니

 

반가운 얼굴이 보이더군요.

출발때 켠디션난조로 출발을 못한 세정씨가 광대치쯤이었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혼자 나름대로 길을 못찾아 헤맸다네요.

까딱 잘못했으면 미아가 나올뻔 했지 뭡니까?(**)

 

오른쪽에 월경산을 두고 하산길로 접어드는데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고 황사로 인해 뿌옇기까지....

서둘러 걸음을 재촉하니

저번 구간의 중재까지 반가운 이정표를 만나니

그때 함께 못찍은 단체사진을 다시한번 박고

 

반대방향으로 하산하여 버스있는데까지 10여분 정도 소요,

지난번엔 반대로 50여분을 내려왔으니 다행이지 뭡니까?

게다가 개울가에서 흙묻은 신발까지 씻고

그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정말 절묘한 타이밍이었죠.

차가 출발하니 비가 꽤 쏟아지기 시작했죠

오늘 날씨하나는 끝내줬답니다.

 

오후산행이 햇살로 좀 더웠던터라 기사님과 영배씨께 미리 부탁해

시원한 캔맥주로 입가심하는 호사까지 누리며 시내로 이동,

목욕후 푸짐한 메기매운탕과 찜으로 포식을 한뒤

 

 

 

나른함과 고단함으로 부산가는 버스에 몸을 실어

또 얼마나 졸면서 왔던지....

오늘 하루도 힘들었지만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다음 산행때 또 뵙기로 하구요 ,그때까지 건강히....

 

 

사진은 원욱후배님사진을 복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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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3 16:36:11 (183.103.14.79) 심우대간 3333회 일일산행대장 이었던 배성수입니다. 꾸벅

 

대간산행후기 때문에 내내 신경이 쓰였는데

 

미란씨가 맛깔스럽게 후기 올려 주셔서 너무 고맙네요.

 

 

산행은 외부 세계와 내면의 길을 찾아 소통하는 훌륭한 삶의 여정입니다.

 

늘 산과 자연을 가까이 하는 용마산악회 선후배님들의 건승을 바랍니다.()이 댓글을..

2010.03.23 20:01:37 (119.198.116.117) 이승진 일일대장 배성수는 은근슬쩍 합승말고

따끈한 후기를 작성하여 홈피에

올려라~! 올려라~! 올려라~!

 

후기를 올리는 그 날까지

용마들이여~일어나라~~~이 댓글을..

2010.03.24 09:08:07 (113.130.182.167) 산바라기팬(총무) 예상치 않은 좋은 날씨 속에 산행을 무사히 마쳤음에 기쁨이 한량없이 밀려왔습니다.

산행 후반부에 밀려온 돌풍과 황사도 우리 앞길을 막지 못했지예,,,

버스에서의 맥주 한모금 정말 꿀 맛 이었습니다.

황토찜질방에서의 목욕도 운치가 있었고,

메기매운탕 집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정말 이상했습니다...이 댓글을..

2010.03.25 12:31:57 (121.174.153.78) 나그네 식후에 마시는 숭늉같이 등산후의 대미는 역쉬 후기미다

생생한 산행후기 순간 순간을 생각하면서 잘읽었습니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후기를 오려준 미란씨께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이 댓글을..

2010.03.25 15:48:00 (183.103.14.79) 심우******* 대간33차 후기 *******

 

> 일시 : 2010.03.19() 23:00~03.20() 20:00

> 구간 : 매요리 ~ 중재

 

> 산행일정

23:00 부산진역 출발

02:15 매요리 출발

03:15 사치재 88고속도로

03:35 헬기장

04:35 안부

06:00 781

06:45 아막성

07:10 짖제고개,복성이재

07:50 치재

12:23 광대치

13:02 월경산 분기점

13:45 중재

14:00 버스도착 (총 산행시간 11시간 45)

 

 

> 후기(내용의 축척은 1:2,500,000)

 

선배만 아이고 태윤이 정도였으면 댓글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는 건데......

한참 전 일일 산행 대장 했던 J시장도 첩보에 의하면 후기 안 올렸다는 데 (.)

모진(?)(LS) 선배 제대로 만나 빼도 박도 못하고 ㅋㅋ

 

역시 회식 때 나의 까칠한 성질 못 죽이고

조용한 산에서 뜬금없이 사람 놀래키면서 까지

자아도취, 자화자찬하며

노래도 자~(?) 한다고 내리까시 한 인과는 어김이 없이 찾아오네.

 

기수가 계급이고 깡패라

꼴랑 다이아몬드 2~3개 가진 31회가

다이아몬드 5개 가진 33회 보고

대간도 몇 번 더 남았고, 4번 용마산악회는 몸 버리기 전에는

참여해야 하므로 언제간 또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

선배님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 들어 따근따근 떠근떠근한

후기를 축척 1:2,500,000으로 올리오니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 )

-이만총총-이 댓글을..

2010.03.25 18:27:32 (125.184.134.27) 미란 이정도로 될랑가 모르겠네요.

31회선배님들은 앞으로 1박산행후기로 내정되어있어

더 빡셀텐데요(^^)

어잿건 잘봤어요이 댓글을..

2010.03.25 21:26:36 (119.198.116.117) 이승진 1/50,000 대간지도도

타야할 마루금을 빨간 줄로 그어놓지 않으면

헷갈릴 지경인데...

축적 1:2,500,000 으로 후기를 적어놓으면 우찌 알겠소?

 

사랑하는 성수~

부디 河海같은 마음으로 노인네 ''을 보살펴 주시옵소서.

아무튼 돋보기(?) 안경 쓰고 잘 읽었습니다.이 댓글을..

2010.03.26 00:36:07 (125.134.72.197) 황태윤 행님 후배무서운줄 모르시남유? 태윤이도 성깔 쫌 있다고 제딸이 그러던데요 ㅋㅋㅋ이 댓글을..

2010.03.25 18:16:22 (121.150.130.45) 똘똘이아빠 후기 잘 보았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대간길이 어디 편한 길이

있었습니까만 그래도 지나고 나면 뇌리에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 길이지요. 후기가 있음에 또 한 번의 추억을 해봅니다.

봄이 오고 진달래가 지고 철쭉이 요원의 불길처럼 피어날 때

이 지나온 능선길을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그라고 성수니는 후기를 지대로 올리지도 않으면서

선배님한테 댓글로 댓거리하면 쓰남.^^

진짜로 너의 진한 필력을 보고싶은데 말이야.

댓글 후기도 잘 보고 간다.^^이 댓글을..

2010.03.26 11:41:42 (211.213.211.157) 침씨ㅎ ㅎ ㅎ ...이 댓글을..

2010.03.26 12:35:49 (121.174.153.78) 나그네 성수야 후기를 메모나 댓글 형식으로 올리지말고 빡시게

작성해서 올려봐라 훌륭한 필체 놔두고 언제 쓸끼고

기회 생겨을때 한번 실력 발휘해 봐라 기다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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